‘아낌없이 주는 나무’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사회복지사

글:-남제현목사

태안신문사 칼럼니스트

‘아낌없이 주는 나무’ 미국의 아동 문학가 <셸 실버스타인>이 쓴 감명스러운 동화의 내용이다. 유대인으로 시카고 출신인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현대사회 인간의 삶에 감명을 주고 있는 작품이다. 이 세상에서 아낌없이 주는 이는 부모에 이외 다른 분은 없다고 본다. 그런데 나무와 주인공 소년은 관계는 절친한 친구 사이다. 소년은 언제나 나뭇가지로 그네를 타고 사과도 따 먹고 즐겁게 함께 지내고 있었다.

세월이 가고 소년이 찾아오는 횟수가 줄어들자 나무는 매우 외롭고 쓸쓸했다. 어느 날 성장한 소년이 다시 찾아오자 나무는 기뻐하며 예전처럼 자신의 사과를 따 먹고 놀자고 했으나 소년은 먹고 있을 시간이 없고, 돈이 필요하다고 하자 나무는 자신의 사과를 팔아 돈을 얻으라 했다. 소년은 그리했다. 오랜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소년이 또다시 찾아오자 나무는 예전처럼 가지에 매달려 그네 타기를 하며 놀자고 했다.

그러나 소년은 난 너무 커버려 그네타기를 하기엔 너무 무겁고 결혼하려고 하는 데 살집이 필요하다고 하자 또다시 나무는 자신의 가지를 베어 집을 지으라고 한다. 그래서 어른이 된 소년은 나무의 가지를 모두 가져가서 집을 지었다. 그리고는 나이가 든 소년이 또다시 찾아와 어디론가 멀리 떠나가고 싶다고 하자, 나무는 자신의 몸통을 베어가서 배를 만들어 멀리 떠나가 보라 한다.

이처럼 아이가 요구하는 대로 다 들어 준 나무는 오랜 시간이 지나 소년은 노인이 되어 돌아온 그 아이는 피곤하여 쉴 곳이 필요하다고 하자 나무는 마지막 남은 건 밑동밖에 없으니 그루터기에 앉아 쉬라고 하자 노인은 그루터기에 앉아 쉬면서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되고 나무는. 노인 되어 찾아온 그 아이의 고마움을 잊을 수 없었다.

놀아주지 않고 돈을 벌기 멀리 떠나는 그 아이에게 열매를 주고, 집을 짓기 위해 벌목하여 내어주고 마지막 그루터기마저 내어주지만, 그러면서 자신을 기억하고 찾아와 주니 행복했다. 나무는 찾아오는 그 아이 덕분에 행복한가.? 과연 나무는 진정 행복했을까?. 인간은 기쁨과 재미가 있어야 삶을 이어간다. 인간은 주는 재미와 기쁨을 주는 관계로 살아간다.

그래서 친구가 있어 재미있고 기쁘게 하는 가족이 있어 감사할 수 있는 참 행복 있다. 충고하는 친구가 좋고, 사랑할 수 있는 친구가 좋다. 서로 이해해줄 수 있고 잘못을 덮어줄 수 있는 친구가 좋다. 모든 것을 주고 싶은 친구가 좋다. 그러기에 나를 기쁘게 하려고 애쓰는 그것은 더더욱 현존하는 가족이요 절친한 벗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양자를 감사로 인해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기에 인간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기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재미가 없다면, 기쁨과 재미는 생존 경쟁 사회에서는 기쁨을 주던 이전과 모습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부모라면 자녀의 행복한 삶을 위해 어릴 때부터 적절히 미래에 대한 설계와 사랑을 주는 보람이요 주는 즐거움이다. 하얀 도화지에 순수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한편 어떤 상처를 받고 주저앉을지도 모르는 미숙한 미래 존재의 자녀에게 부모가 주는 가치가 있다. 그래서 처음 만나는 멘토가 부모라 앞날을 이끌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고 다르겠지만 대다수가 부모들은 현존이 주는 그 기쁨은 다르지 않다. 자녀의 미래 불투명성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하기 때문에 재미와 기쁨이 다른 수도 있다.

그러나 부모가 학업을 비롯한 자녀의 성장 과정에 간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정상적인 모습이다. 그것은 서로가 다른 환경에 현존하고 있는 기쁨이 되지만 부모의 무관심이 결코 성공의 조건이 될 수 없어도 더더욱 바람직한 것도 아니고 자랑할 일이 아니다. 그래서 치열하게 경쟁에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적극적으로 뒷바라지해주는 부모의 기쁨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아이에게 꿈을 꾸라고는 하지만 꿈꿀 시간도 주지 않으면서 아이의 꿈을 모르고 산다. 그렇다고 아이의 타고난 성격이나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부모가 일방적인 목표에 밀어붙이는 부모는 아닐 것이다. 이런 경우 많은 아이에게 실망과 혼돈의 늪에 빠져들게만 할 수 있다.